선산 의구총: 개만 못한 사람들을 위한 경종
현대에 사는
사람들은
자기들이
이상해지면 남을 탓하며,
더 성질이 나면 더 큰소리로
이 세상은
개같다고 소리친다.
~~~~~~~~~
이상한 일이다
흔히
개만도 못한 사람들이 많은데도
왜 그렇게 말하는가.
정말
이상한 세상이며,
이해 못하는 세상에 살고있다고 생각한다
~~~~~~~~~
정말
이상한것은 세상이 아니고
자기 자신을 알지 못하는
비극이라고 생각하는것은
나만일까?
오랜만에
경상도 선산땅에 들렸다가 해평쪽으로 가게 되었다.
경북 구미시 근방에는
의우총과 의구총이 있는데
그중에 의구총을 방문하고 와서
위와 같이 느낀데로 적어보았다.
---무위제 주인---
개 한 마리를 길렀는데,
이 개가 매우 영리하여 평소 주인의 뜻을 잘 알아차렸다.
하루는 주인이 술에 취한 채 길가에서 잠이 들었는데 들판에 불이 났다.
주인이 위험에 처하자, 개는 멀리 떨어진 낙동강까지 뛰어가 꼬리에 물을 적셔
와서 불을 끄기를 수없이 반복하던 중 탈진하여 죽었다.
무사히 깨어난 주인이 모든 상황을 깨닫고 이에 감동하여 개의 시체를 거두어
묻어주었다.
훗날 사람들이 개의 의로움을 기려 그곳을 구분방(狗墳坊)이라 하였으며,
봉분은 사람의 묘와 비슷하게 하여 지름 2m, 높이 1.1m로 만들었다.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선산부사 안응창은 1665년(현종
6) 의열도에 의구전을 기록하고,
1685년(숙종 11) 화공이 의구도 4폭을 남겼다. 화강암으로 된 의구도의 크기는
가로 6.4m, 세로 0.6m, 너비 0.24m이다.
의구총은 1952년 도로 공사 중 비 일부가 파손된 것을 봉분과 아울러
수습하여
일선리 마을 뒷산에 이장하여 유지하였으나 다시 일선리 마을이 조성되자
그대로 둘 수가 없어 현재의 위치로 이장하고 말끔히 정비하여 오늘에 이른다.
해평면 낙산리에 있으며 경상북도민속자료 제105호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