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둘레들 ***/사는이야기(雜記)

운전을 하며 생각한 것

방랑자333 2007. 11. 14. 21:10

 

 

 

누구든 그렇지만

내가 승용차를 사서

20년 가까이 운전을 하면서

느끼는게  참 많다.

 

아마도

친구들끼리나

친지들끼리 만나면

군대이야기와  운전하면서 느끼거나 경험한 이야기를

많이, 그리고 자주 할 것이다 

 

운전이라는게 ~~~

 

처음에는 무서워서

설설 기어서  다니다시피 하고

속도도 얼마내지 않는다

 

그러던것이 2,3년 정도 되면

서서히 가속이 되고

운전석만 앉으면 후끈달아 오른다.

 

그러다가 교통사고를 내고

또한 사고를 당해보고 하는 경험을 하다보면

조금은 한 박자 여유를 갖게도 된다.

 

운전이라는게 ~~~

한낮 기계 조작에 지나지 않지만서도

사람 마음 즉, 심보를 느낄수 도 있다.    

 

신호등불이 초록이면

가속 페달을 밟아 통과하려던 

기본적인 마음과 습관이 나에게 있었다    

 

그러던 내가

 

오늘은 약속 시간을

평소보다 1시간 정도 늦게 잡고서

운전대를 잡으니 초록불이 빨간불로 바뀌어 지도록

여유를 부리며, 운전을하고 있었다.

 

운전을 하면서

자주 경험하지 못하는

이상하고 야릇한 경험이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부처님의 말씀이 아니더라도

마음 조금 바꾸면, 이리도 달라지는데~~~

무얼 못잡아 먹어서

안달하는 태도로 살아가고 있는지 ~~~~

 

 진정 천천히 가면서 자세히 보고 

이웃을 배려하는 정신이 내게 있도록

마음을 고쳐먹어 

" 조금 천천히 살수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고

생각하는 11월의 밤이다.

 

 

가을 바람에 낙엽은 지는데

오늘 저녁에는

음악도 느리고

배도 부르니

조금이라도 더 천천히

무언가를 생각하고, 느끼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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