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둘레들 ***/사는이야기(雜記)

만두 옆구리 터지는 서민

방랑자333 2007. 1. 22. 21:00

 

 

 

집나가면 고생이라고 말들하지만

나같이 잘 돌아다니는 사람은 매 끼니 때가 되면

혼자서 밥먹을 일이 보통 불편한게 아니다.

그래서 오늘은 좋아하는 밥도 좋지만

만두를 먹으려고 길가에 차를 세우고 가게를 두드렸다

요즘에는 자주 격는 일중에 하나가

분위기 썰렁한 가게가 많다는 사실인데 이곳도 그런곳이었다.

얼마전

맞은편 손짜장집 사장님과 이야기 할때 힘들다고 하더니

얼마전에 문을 닫아서 점심 먹을 곳을 잃어버린 차에 

만두나 찐빵은 나에게는 추억의 음식으로 맘에 든 것이다

그런데 

아무리 점심시간이 피크시간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나혼자 먹고 있으니, 영~~~ 맛도 나지 않는데,

사장님(아주머니)은 오죽하겠는가?

그래서 이런 저런 얘기를 시작하였다.

참고자료는

프랜차이즈 가입비 1000만원을 들여 시설하였으며

천막100만원 들였으며 기타 잔것들 설비하고,

보증금 1000만원에 월60만원 인데,

만두나 찐빵은 판매가 50%로 물건을 공급받는단다

이리되면 하루 3만원 이익이 나야, 인건비를 생각 않더라도 본전이고  

만약 인건비 월100만원을 생각하려면 매일 6만3천 이익을 내야한다

그런데 초창기에 하루 10만원정도 팔리고

지금은 훨씬 적게 팔리어 월세를 못내니, 보증금을 까먹고 있다고 한다 

물론 스스로 선택 했다고는 하나

참으로 힘들고, 서글픈 현실.

이 사실을 아는사람이 과연 얼마나 되나 궁금하다

 

 

 


 

 

 

만두 옆구리 터지고, 찐빵 쭈그러지는 소리를

한숨 소리와 함께 들어야 나는,

서민 경제를 직접 들어보고 다닐때 제일 힘든 일이라는것을 느낀다.

나는 만두 먹다가 목이 메어진다.

여름에 바다에서 파도타기 잘못하면, 짠물만 들이키고 힘든것 처럼

유행타고 왔다가 유행타고 가는 업종은 조심해야한다.

예를 들어 드라마 “허준” 방송시에

매실음료가 불티나게 팔리고, 오리고기가 잘팔렸는데

그 뒤에 시작한 사람은 힘든 사람이 많았다

 

최근에 내가 보는 관점으로는 

통닭 -> 피자 -> 토스트 -> 손짜장 -> 만두,찐빵 순서로

유행되는것 같다.

 어찌되었든

기쁨조로 그 자리에 앉아서
‘한시간 반’가량 머무는 동안 

더 이상의 손님은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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