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둘레들 ***/사는이야기(雜記)

가을과 애잔한 경음악

방랑자333 2009. 10. 13. 17:40

 

 

 

 

 

 

오늘은

일이 손에

잘 잡히지 않는 날이다

 

가을비가 내리니

공기도 차갑고, 

마음 또한 눅눅하다

 

이리저리 뒤지다가

애잔한 노래 한다발 들고 와서

앉은 자리에서 궁상 떨고 있다.

파산한 기업에 갔을 때처럼 

스산한 바람은   

어느새

마음을 후비다가

흐르는 애잔한 음악에

바위 같이 가라 앉는다

 

사는게 사는게

고통이려니 하지만,

실업자가 된 친구의 하소연 같이

서늘한 가을비에

오늘의 대지는 젖어 있다 

 

이렇게 

시간이 흐르고 나면

이런시간이 또 다시 올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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