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둘레들 ***/무위재 생각(斷想)

오르막과 내리막

방랑자333 2005. 6. 8. 20:57

 

 

 

오늘은

날이 화창하고 더운지라

자외선이 심하여 길거리를 다니기가 나쁜 날이었지요

모두들 건강하지요

 

내가 작년까지 살던 곳이

대전 동구 홍도동 이라 ~~~~~.

그 동네에는 살아가는데 경제적 여유가 부족하여

힘들게 생활하는 노인분들이 많아서

고지나 고철을 줍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들 가운데에는 자식이 보증을 서달라고하여 서주고 난뒤

자식이 망하면 함께 집까지 날리고,

( 먹고 살기 막막하여 )

결국 월세가 싼 지역으로 오신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난  오늘 오정동 고물상에 볼일이 있어서 갔다가

고지를 주워 1000원짜리 몇 장을 받으신

친구의 아버지같은 분을 보았지요

아주 오랜만이라  잘못 본것 같아

그냥 지나칠까고  망설이다가

인사를 드렸는데 잘 본것이었습니다.

둔산동 개발시에 보상을 받아서 잘 사신다고 알고 있어

건강을 위해 고지를 줍고 계신줄 알았는데 ............

말씀하시는것을 보니, 

사정이 그런것 같지 않은 말씨에 

나는 당황했습니다.

" 괜히 인사를 드렸나 " 

 "주책이야" 

  ? ? ?

많은 생각을 했지요

그 아들들은 모두 대학나와 미끈하게 잘 다니던데 ............

마음이 좀 혼란스러웠지요.

산다는게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법이지요 

" 생노병사" 와 " 공수래공수거" 에 대해서는

배워서 알지만

아는것하고 느끼는것은 별개인가 봅니다

 

나 같은 경우는

두달 전에 장모가 돌아가시어 

저와 처가에 부모  모두 돌아가셔서 그런지

요즈음에 가을 같이 사는것에 대하여 생각하고,

아련하게 떠오르는 무수한 일들이 아려옵니다

혹여나 부모님이 계시면 안부전화라도 해보세요

즐거워  하실겁니다

그리고 현재의 내가 어려우면

나이드신 부모님이나 주변에 또 다른 분들은

더 어려울수도 있으니 한번 더 둘러보세요

젊은 사람이 아무래도 낳지요

나 역시

언젠가는 늙어질 인생이라 생각하여 그런지, 

오늘은 짜 ~ 안하게 다가오는

오르막과 내리막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무위재 주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