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둘레들 ***/사는이야기(雜記)

남자의 자존심

방랑자333 2006. 4. 12. 14:47

우리집에는

남자둘 여자둘이 산다.

 

결혼초만해도

안방에서 담배를 피웠는데 

이제는

꿈도 못꾸게되어

아예

담배를 끊어 버렸다.

 

이제는

딸이 성장해버리니까

지 엄마하고 죽이 잘맞아서

갈수록 요구사항이 많다

 

특히 

화장실에서

남자들이 소변을 튀긴다고

앉아서 보기를 요구한다.

 

세상이 바뀌니

자꾸만

가부장적제도에서 생활한

내가

바뀌어야한다고 하는 신호인가?

 

하지만 나는

아직도

서서 오줌누기를 고수하며,

그 고유한

남자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버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