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둘레들 ***/사는이야기(雜記)

초여름 시골풍경

방랑자333 2006. 6. 10. 13:18

 

햇볕이 매우 따근한 초여름이다

동네어귀에 들어서면

잃어버린 내고향에 있었던것 같은

길가의 머위(?)가 제멋대로 자라는 곳을 지나

그렇게 여름은 익어간다 

 

 

길가의 화초가 반기고 

 

대파꽃도

어느세 피더니 만발하여

씨를 잉태하고 내년을 다짐한다 

 

 

그 지겹고 뜨겁던 감자 밭을 가꾸시던 

돌아가신 내 부모님 같이

하얗고, 노란 꽃이 거기에 있었다  

 

보리밭에는 근처에는 언제나

훼방꾼인 엉겅퀴나 망초가 피어야

구색이 맞았고 

 

 

말그대로

보리고개를 격던 시절에

보리가 익으면 쌀보리,겉보리 구분 않고 팔아

여러 자식 키우고

월사금 주시던 

아버지 어머니는 부처이셨다

  


오늘 2006년 6월의 시골은

나의 어린시절의 가슴 아린 추억을

자꾸 자꾸 끄집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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